KOOKHAK - 하늘 꽃 한 송이,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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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하늘 꽃 한 송이,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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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이진 | 발행일 : 2018/11/30 | 출판사 : 북치는마을

ISBN : 979-11-88499-77-9 | 판형 : 150*215 | 페이지수 : 2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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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오랜만에 여운이 길게 남는 소설 한 편을 읽었다.
처음엔 허난설헌에 관한 이야기란 말을 듣고 내심 걱정을 했더랬다. 그동안 난설헌을 다룬 작품이 적지 않은데 새삼 거기에다 뭘 더 보태려는 걸까, 난설헌 자신이 남긴 빼어난 시와 문장을 과연 얼마나 새롭게 해석해낼 수 있을까 등등.
하지만 읽어 내려가는 동안 내 의심과 걱정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펄떡거리는 생생한 장면과 바로 곁에선 듯 숨 쉬는 인물, 현대적 시어로 다시 태어난 난설헌의 시, 그리고 짧은 호흡으로 달려가는 문장이 날 온전히 소설에 몰입시켰기 때문이다.
- 유금호 소설가 추천의 말 중

난설헌 허초희는 아버지 허엽과 두 오빠 성과 봉, 그리고 동생 균과 함께 5문장가로 불린다. 그가 여덟살에 지은 ‘광한전백옥루상량문’은 선녀들의 궁전인 광한전에 딸린 일종의 연회장소, 오늘날로 치면 국립극장 소극장쯤에 해당하는 백옥루 축조 시 대들보를 올리는 예식에 바친 축문으로 당대 조선 문단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신선계
를 인간의 이상향으로 설정한 도교적 세계관에서 탄생한 이 작품은조선조 환상문학의 중요한 유산으로 남았다.
난설헌의 천재성을 특별히 아낀 둘째 오빠 허봉은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이름을 날리던 손곡 이달을 스승으로 천거하여 본격적으로 시를 배우게 했다. 서얼 출신 스승을 통해 당대 조선의 모순과 한계를 통찰하게 된 그는 일반 백성들의 고단한 삶을 자신의 시에 포섭하면서 더욱 넓고 깊은 자신 만의 문학 세계를 이루었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보건직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나, 어린 시절의 꿈을 쫓아 소설가가 되었다. 문학적 역량을 키우고자 대학원에 진학하여 문예창작학 석사, 국어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소설가로, 대학교수로, 인문학 강사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소설집 <창>, <알레그로마에스토소>, <꽁지를 위한 방법서설>이 있으며 <즐문마을 기행>, <내친구 장씨 이야기> 등 여러 권의 공동소설집과 논문집 <‘토지’의 가족서사 연구>, 대학교재 <글과 삶>을 펴냈다.

차 례 영원의 이름 <추천사> 5 작가의 말 9 프롤로그<어떤시작> 17 1부_ 초록 연대기 23 2부_ 붉어라, 더욱 77 3부_ 어둠의 결 157 4부_ 이슬과 바람의 약속 217 에필로그<어떤 마무리> 267 해설―요절한 천재 시인의 삶, 애도하는 몸종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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